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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삼위일체 신앙을 믿는 자를 ‘그리스도인’이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의미하며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삼위일론적인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이해와 설교가 필요하다.
필자는 앞으로 네덜란드에서 논의되었던 구속사 설교와 모범론적 설교에 관해 확인하면서 양자 논쟁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한국에서 제기된 구속사 설교는 네덜란드에서 제기된 구속사 설교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구속사적 설교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네덜란드에서 제기된 구속사 설교는 단순히 모범적 적용을 반대하는 형식으로만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구약성경 모든 본문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설교를 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가,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우리 기독교는 구원의 유일한 길로로서 그리스도만을 믿는 종교라면 가능하다. 이때 그리스도만을 강조하는 것은 옳은 견해이다.
그러나 성경의 독특한 신지식인 삼위일체 하나님을 외면하고 오직 그리스도만 강조해야 한다면 이는 성경의 원리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임이 틀림없다. 이는 구속사 설교의 한계이다. 하나님, 성령을 말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강조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라고 주장한 구속사 설교의 주장은 성경을 오해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든 종교는 초월한 신(神)을 믿는다. 구원이 발생하려면 초월하신 하나님과 우리와 함께 하는 신을 믿어야 구원이 발생한다. 독일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초월 세계와 현상세계로 구분하며 초월한 신을 현상계에서 신을 안다고 할 때 그 신은 이미 신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계시의 가능성을 부정했다.
기독교는 초월해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면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으로 말씀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통 기독교는 삼위일체 교리와 성육신 교리를 중요한 기둥으로 삼는다. 이 두 교리를 인정할 때, 이신득의,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가 형성된다.
이 세 교리를 지탱하게 하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임재이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려고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도에 관한 말씀을 가르치고 확실하게 이해하게 하는 일을 한다. 성령 오심의 목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증거이다(행 1:8).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로 세우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임재하신 성령은 우리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 충만한 성령의 임재는 성령의 지배를 의미한다. 유대 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들의 메시아로,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는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믿는다. 여호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믿는 하나님이여야 구원이 임한다고 말씀한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인 김창훈 교수는 “극단적인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서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위일체론’ 교리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성경 전체의 핵심적인 주제인 창조, 타락, 구원의 전 과정에서 서로 구분되지만, 본질은 동일한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은 동등하게 강조되어야 하고, 기독교 신앙과 복음도 삼위 하나님 관점에서 이해되고 설명되어야 한다.”라고 했다(김창훈, 『삼위 하나님 중심 설교). 원리를 적용하여 설명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설교학 김대혁 교수 역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믿어야 할 구속사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과 더불어, 그 구속의 이야기 속에서 성도가 본문 세계가 요구하는 것을 살아내어야 하는 인생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도록 하는데 충실한 설교 방법론이어야 한다.”라고 한다(김대혁, “본문성이 드러나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대한 제안”, 『복음과 실천신학』).
전 총신대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인 류응렬 교수는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사적 설교의 한 방법이 아니라 성경 자체가 말하는 설교 철학이라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류응렬, “구속사적 설교” 「신학지남」). 류응렬 목사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을 본문에 적용하여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리 적용과 해석(설명)을 구분하고 있다.
구약의 역사적 본문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 중심의 삼위일체론적인 하남의 구원에 대한 선포가 구속사 설교에서 복음 선포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신구약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적용된 논지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속사 적 설교는 해석이 아닌 적용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앞으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확인해 보고자 한다. 구속사적 설교에서 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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