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1-2)
이 말씀은 주전 1,500년 전에 기록된 성경 창세기의 말씀이다. 주전 1,500년 전에 기록된 이 말씀은 시간 세계의 시작인 태초에 관한 말씀이다. 태초의 사건이 일어날 때 인간은 없었다. 그런데 이런 태초의 사건을 마치 보고 알고 있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록은 주전 1,500년에 기록되었을 뿐이다.
이런 태초의 사건을 비롯하여 창조의 사건, 창조 이후 인간이 창조되고 그 인간으로 출발한 인류의 시조에 대한 사건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기록으로 후대에 전해졌다. 그 기록에 대한 원본은 없다. 그 원본을 필사한 사본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기록들이 신이 내린 계시임을 누가 확인해 줄 수 있는가? 교회가 이 문서들을 수집하여 특별한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여 신앙의 규범과 지침이 되는 책들을 ‘정경’으로 확정하였다. 정경으로 확정한 것 역시 사본의 문서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한 것이다.
이 정경은 “신의 계시”로 “신적 권위”의 책으로 인간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신앙생활의 유일 규범으로 보았다. 이러한 대전제가 무너지면 우리의 신앙은 무너진다. 원본을 필사했다는 사본이 신의 계시라고 판단하여 이를 정경으로 확정한 것도 인간이지만 이러한 과정도 “신의 개입 결과이다”라고 믿었다.
이제 ‘신의 계시’라고 믿는 그 문헌들을 가지고 “신에 대한 지식”을 살피기 시작했다. 단순히 학문적으로, 역사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이 있었고 반면에 인간의 참된 구원의 계시라는 관점에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경으로 확정한 성경이 “신의 계시”라고 말한 부류가 있는 반면에서 이는 “신의 계시라는 사실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이 문헌들은 “신의 계시”임과 동시에 “신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으며, 단어 하나하나까지 영감 되어 기록되었다는 “축자 영감”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경으로 확정된 거룩한 책인 성경을 “신의 계시”로 확신하며 “신적 권위를 가졌다”라고 믿으며 그 거룩한 책인 성경을 통해 신에 대해 이해하고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성경의 신적 권위를 전제할 때만 신지식은 의미가 있으며, 권위가 있다. 신의 계시로 전제한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을 통해 드러난 신은 유일신이다. 그러나 그 유일신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신지식에 대한 개념을 ‘교리화’하여 정리하여 믿음의 기준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교리였다.
그 교리는 신에 대한 이해를 체계화 한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 계시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리적 설명이 필요했다. 이 교리를 ‘삼위일체’(三位一體)라고 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하나님의 성육신을 믿어야 가능한 교리였다. 따라서 하나님의 성육신을 이해하려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이해되어야 했다.
이러한 교리는 정경으로 확정한 성경이 이러한 교리의 뿌리이고 원천이다. 그렇다면 성경의 신적 권위가 무너지면 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지식도 무너지고 만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의 유일한 신앙 규범은 “성경이 신의 계시”라는 점에서 나오는 “신적 권위”라는 사실이 전제하지 않고는 “성육신 하나님의 삼위일체” 개념은 무너지고 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역사적으로 모든 공교회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사실을 규범으로 확정하고 있다. 심지어 이 개념을 발전시켜 “성경은 정확 무한한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했다.
성경의 신적 계시를 부정하고 그 결과로 삼위일체를 오해한 자 중에 ‘자유주의’자들이 있었다. 그 자유주의자들이 한국의 교회 역사에 등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에 대한 반대의 최선봉에 선 신학자가 바로 박형룡 박사였다.
박형룡 박사는 1935년에 내놓은 <근대기독교 신학 난제 서평>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주의’에 대한 신학적 대응의 일종이었다. 일부에서는 박형룡 박사의 이러한 대응은 ‘근본주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자유주의자로 지목된 신학자들은 정통교회의 교리주의는 “가장 교묘하게 위장한 ‘이단’”이요, “우상 숭배요”, “정통적 이단”, “실제적인 인본주의”라고 혹평했다. 이러한 혹평은 성경의 신적 권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자유주의 계열의 신학자들이었다.
한국장로교회의 가장 큰 유산은 성경이 신적 계시로 권위가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믿음이 무너지는 날 한국장로교회도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적 계시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성육신, 즉 성육신 하신 하나님을 믿어야만 우리의 구원이 가능해 진다. 이 구원은 ‘이신득의’(以信得義) 교리를 신앙의 규범으로 삼았다.
결국 첫째, 성경의 신적 권위, 둘째, 삼위일체 하나님, 셋째, 성육신하신 하나님, 넷째 이신득의 교리가 체계화되어 오늘의 한국장로교회를 지탱하고 있다.
이번 성탄절은 바로 이러한 네 가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우리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을 갖는 것이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 하신 성경적 계시를 믿을 때 우리들의 구원이 가능해진다. 이번 성탄 기념 감사예배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예배임이 틀림없다.
“신ㆍ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신앙과 본분(本分)에 대하여 정확무오(正確無誤)한 유일(唯一)의 법칙이다.”(장로회 12신조 중 제1조)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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