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가현산의 위치와 명칭
가현산(215m)은 검단동과 김포시 양촌면 경계에 위치해 있으면서 예전 김포지역의 진산으로 개연산ㆍ상두산ㆍ갈현산ㆍ갈연산ㆍ가린산 등 시대에 따라 이름으로 불려왔다. <경기도지>에는 가현산을 팔경에 꼽았고, ‘금릉군지’에는 가현산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가 기록되어 있었다. 가현산에는 ‘묘각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경내에는 느티나무가 세 그루가 있었지만, 두 그루는 고사하고 현재 한 그루가 남아 여느 사찰 주변의 고목들과 같이 인근 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목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고려시대(高麗時代)부터 신의 형세(形勢) 코끼리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상두산(象頭山)이라고 불려 오다가 칡이 번성(繁盛)한다 하여 갈현산(葛峴山)이라고도 불렸으며 이산에서 서쪽 바다의 석양낙조(夕陽落照)와 황포(黃布) 돛대가 어울리는 경관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그 시절에 이산 서쪽 해안 일대에 많이 나는 약쑥을 중국과 물물교환하는 무역이 활발하게 되자 이 산밑에 주막집이 번창케 되어 가무(歌舞)를 즐기게 된 것이 산의 명칭이 변하게 된 사유라고 전해 오기도 했다. 가현산의 현(絃)자를 풍류 줄 현(絃) 혹은 거문고 탈 현(絃)자가 아닌 솔귀 현(鉉)자로 잘못 쓰는 사람도 있다.
○ 산맥의 형성
이 산은 수원의 광교산(光敎山)의 일맥(一脈)이 광주 고봉산을 거쳐 부평 계양산(桂陽山)에서 서쪽으로 뻗은 맥(脈)이 이곳에 이른 후 이어서 대곶면 수안산(水安山)과 약산(藥山)을 거쳐 몇 개의 섬(島)을 남기고 강화도의 원맥(元脈)이 되었으며 이어서 일맥은 문수산(文殊山)을 형성하였다. 이 산 정상에서는 김포평야의 젖줄인 한강(漢江)의 대부분과 임진강(臨津江) 하류(下流)와 그 넘어 개성 송악산(松嶽山) 그리고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을 조망(照望)할 수 있는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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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산을 가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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