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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정치인은 교회를 이용말라

기사입력 2021.10.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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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을 건국하기 전 고랴 말에 이성계는 꿈을 꾸었다. 이성계는 서까래 셋을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꿈을 꾸고 근처의 덕망 놓은 선승에게 해몽을 부탁했다.

     

    그런데 그가 서까래가 셋이면 자가 되는 것이니 장차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란 예언을 했다.

     

    이성계에게 왕기(王氣)가 있다는 것인데, 이 이야기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이 한낱 우연이 아니었다는 자기 합리화의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요즘 모 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 후보가 손에 자를 쓰고 등장했다. 그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에게 회자하고 있다.

     

    기독교 관점에서 보면 이는 미신이다. 미신은 종교와는 다르다.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미신에 집착한다는 것은 기독교 관점에서 볼 때 타도의 대상이 된다.

     

    이런 미신적 행위인 손에 자를 그린 그 후보가 이제는 교회에 방문하여 예배하는 흉내를 냈다. 미신을 타도 대상으로 보는 기독교인들의 여론을 의식한 행동이라 볼 수 있다.

     

    성경책을 들고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찬송을 부르는 등의 행동은 종교를 자신들의 정치 상황에 이용하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를 더 이상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면 안 된다. 기독교는 미신적 행위를 경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대선 출마자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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